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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鬪病記 3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수정 작성일24-03-28 15:56 조회442회 댓글0건
본문
이용자 kang0273님의 글을 대신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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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 (고전 10:11~11)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내 자신에게 다가온 현재의 육체의 어려움과 말로 다 할수
없는 고통이 매일의 매시간 속에서 엄습해 온것을주님은 아직도 자아가 살아있는 내자신을 책망하시며 경계로 삼을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약(弱)할때 곧 강(强)함이라는
사도의 고백을 의지 하면서 나의 鬪病記3를 공유합니다

..................
*時作

들어가는 글

온몸이 뒤틀리고 끙끙 앓다가
거의 뜬눈으로 하루를 지새기 가 통상적인 생활속에서도  투병기는 계속 써내려간다
왜 나는 그렇게 글을 쓰기를 계속하는가?
그것은 어지러운 나의 현재의 삶속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2024년 3월16일 새벽미명에
井邑에서 月白(강성범)


*제1장
살며 생각하며..

나는 지금
나의 인생 가운데에서

내가 전혀 원하지 않았지만
현재 의 모든 사실들에 순응해야 하는 파킨슨과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어쩌면 이 땅에서의 삶이 다할때 까지 함께 해야만 하는 파킨슨...
함께 할수 밖에 없는 파킨슨...

또 파킨슨과 함께 동반되는
현재의 삶에 대한 불안한 것들.

다가올 일들에 대한 염려의 길.

파킨슨 안에서의 남은 삶의 불안감.
.............中略

나의 인생가운데 에서 어쩌면
제일 힘들고 어려운 때.. 

하루 하루의 삶이 결코 만만치 않기에
나는 오늘도 내가 心靈으로 섬기는 하나님께 나의 삶을 맡긴다

이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시니 영영 죽을때까지
우리를 인도하시리로다(시48:14)
.............

*제2장
파킨슨 으로 인하여 변해버린 반대의 현상

얼마 전 친하게 지내는 동갑 내기 환우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 친구하는 말이 저한테는 무슨일을 제안 하기가 겁난다고 말합니다

이유인즉
무슨 일을 제안하면 그 일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해 보고 여유를 가지 면서 일을 실행 해야 하는데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바로 결정과 실행에 들어가 버리니 괭장히 난감 할때가 많다는 것이였습니다

파킨슨이 나에게 준 변화중의 하나입니다
빠름..(?) 급함.(?)
파킨슨이 오기 전과의 정반대 되는 나의 모습 입니다

그 누구보다도 신중하고 꼼꼼 한 성격 때문에 때로는 답답하 다는 소리까지도 들었던 성격 이였는데 파킨슨은 그 성격을 정반대로 만들어 났습니다...
...........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일들 을 결정하고 실행하는것은 자기가 속해있는 단체나 조직 이나 또는 가정에서 매우 중요 한 일입니다
어떤 일을 결정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그 일에 대해서 충분한 조사와 계획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됩니다

그렇게 해도 자칫하면 실패 하고 실수하고 헤메이게 되는데 하물며 즉흥적으로 그일을 실행했을 때는 얼마나 많은 착오와 실패를 겪게 될지는 불을 보듯 당연한 것입니다

급해지는 마음들.

깊이 생각해보 지도 않고
쏟아낸 무분별한 언행구사.
속사총처럼 빠른 결정과 실행.

파킨슨이 나에게 준 좋지않은 불청객의 한 모습 입니다

오늘 아침 변해버린 나의 모습 을 깊이 생각하고 직시하며 반성해봅니다
....................

*제3장
병(病)의 진행(進行)

언젠가 주일 아침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기위해 10:00에
강단에 올라야 하는데 약의 발현이 늦어져서 09:50분 까지도 다리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였다
다른 때 같으면 유유히 서서
강댓상에 올랐을 텐데...

늦은 동작으로 서서 약35분
정도 준비된 말씀을 다 끝내고
내려왔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내 모습에서 파킨슨 환자의 모습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말들도 이젠 지나가는 말로 남는 것인가??

어제는 운동도 잘했는데..
아주 산세가 험한 길을 오직 스틱 두개로 몸 균형을 유지하면서 진행된 山行이였다

예전에는 컨디션 유지만 잘하면 활동하는데 큰 애로점은 비교적 없었는데
그러나 언젠가 부터 시작되어서 (불현듯 찾아오는
예고없는 강력한 훼방자 오프(OFF)

시도 때도없이 몰려오고 약도 잘 안받고 굳고 힘든..)

병(病)의 진행(進行)이다

파킨슨병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누구도 피해갈수 없고 돌아갈수 없는 病의 進行..

나의 능력안에서 행해지는 각양의 육체의 연습과 훈련을 통해서 변덕스런 매일의 삶에 적응 해가지만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예정된 순리는 결코 거역할 수 없으리니...
.................

*제4장

오늘 생각해 봅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겼습니다
즉 사람은 결코 홀로 살수가 없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또 그와 함께 맺어진 많은 소중한 인연들을 안고 살아 갑니다
또 그렇게 맺어진 인연들을 그 어떤 이유 로든지 단절되지않고 잘 유지해 나가기 위하여 필사의 노력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파킨슨이라는 특수성에 처해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협회 카페 지부 단톡방 또는 기타 관계등으로 맺여진 환우들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들은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는 특수성 아래 맺어진 같은 길을 함께 가는 친구요 동지요 함께 하는 인생의 조력자 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맺여진 특수한 관계들 은 이제 그것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의 힘과 용기를 주기도 합니다

서로간의 아픔을 공유하고 정보를 나누고 소통하고...
때로는 가족들도 알지못하는
파킨슨의 동반현상들을 우리들은 서로 나누고 그 해결 점을 찾기에 노력하고 고민 하기도 합니다
..........중략........

그런데 언제부터 인가 이러한 우리들의 삶의 지경 안에서 소소한 시비와 분쟁.논쟁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시작 했습니다

그 결과로 가짜뉴스와 유언 비어 들이 난무하고 그것으로 인해서 어떤 사람들은
상처받고 찢어지고 부서지고..

슬픈 우리들의 역사입니다

어려운 때를 지나고 있습니다
파킨슨의 이라는 특수성으로 맺여진 우리들..

지금은 서로간의 격려와 위로가 진정으로 필요한 때임 을 알게 됩니다
..........

*제5장
현재의 상태속에서...

현재의 상태속에서
이만큼에 감사하라

지난 시간들을 돌아오며
힘들었섰다 말하지 말고

우리네 삶의 길에
오직 오늘이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하라..

화살촉 처럼 빠른 인생속에서

지금의 삶의 고뇌로 인하여
슬퍼하지도
노하지도
억울해하지도
타인과 비교하지도 말라

오직
오늘이라는 시간속에서
주어진 지금에 감사하라...

.............

*제6장
잘못된 인식

어제는 서울에서 친구아들의  결혼식이 있어서 참석할 예정 이였는데 요즘 좀 힘들어서 아내만 혼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에 다녀온 아내의 말..
결혼식에서 오랫만에 본 나의 친구들이 하는 말.
친구는 왜 안오는 거야?

혼자 집에두고 오면 식사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할텐데..?
아내와 저는 그말을 듣고는 그냥 웃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
........
*잘알지 못하는 전형적인 사례 입니다

파긴슨에 걸리면
10년 넘기기 어렵다

파킨슨에 걸리면 몸을 못
움직이는 식물인간이나 마찬가지다

파킨슨에 걸리면 치매랑 비슷하다

파킨슨에 걸린 사람과 함께 있으면 괜히 찝찝하다..등등

과연 그렇습니까?

파킨슨은 관리하는 병입니다
자신의 의지와 투병의 강한 신념을 통해서 또는 신앙을 가진 분들은 그 신앙을 통해서 참고 싸우고 극복하며 나가는 병입니다

뿐만아니라 특별한 지혜가 요구되는 병입니다
적절한 약조절과 약에 대한 지식과 자기몸의 상태를 늘 점검해야 하고 긴장해야 하는 병입니다
......
유병장수(有病長壽)의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들..
많이 힘들고 어렵다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여건속에서 최선의 삶을 살아 간다면 참 좋겠습니다
..................

*제7장
하루 동안의 불청객의 역습

지난 7월은 나에게는 수난시대 였습니다

갑자기 어느날 예고없이
소리없이
전혀 내색도 안하고.. 몰려옴으로

나를 혼란케 하고
불안에 떨게 하고
공포로 몰아가고 힘들게한 동결현상(?)
.......
약3주전 주일 아침에
교회에 도착해서 고개를 내민 파킨슨의 실체중 하나인 동결현상은 나와
나를 아는 사람들을 놀람과 근심으로 몰아갔습니다

그후로 잊혀질쯤 엊그제 협회일로 서울에 가기위해 하루 전에 김포 딸집에 갔다가 그다음 날 김포에서 서울에 오기 위해서 번잡한 전철을 탓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많은지 근 40여분을 꼼짝없이 서있었는데 갑자기 다리가 이상해집니다
웬걸..그러더니..^^
다행이도 내려서 조금 움직이니 몸이 원래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협회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기위해 식당으로 이동해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있는데
웬걸.. 그러더니..^
또 다리가 이상해집니다
다행이도 나와서 움직이니 또 원래 상태로 돌아옵니다
더운 날씨에 땀이 범벅..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오후에 서면총회 투표용지를 개봉하기
위해서 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개봉하고
점점 더해가는 찬성 숫자의 수를 보면서
만족하며 신이 날무렵
웬걸..그러더니..^
또 다리가 이상해집니다

도대체 이것이 먼일인지..^^
개표를 마감하고 버스를 타기위해 강남으로 이동하면서 몸을 움직이고
흔들고 하니 또 풀어지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원래로 돌아갑니다
휴가철이라 예정시간 보다 훨씬 늦게
귀가 했지만
그 후로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동안 글로서만 대하고 말로만 들었던
현상들이 내게도 역습해옵니다
.........

도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병의 진행에서 오는 거부할 수 없는 현상인가?

아니면 레보도파 부족인가?
전번 진료때에 교수님이 약 증량시기라고
올렸는데..?
아니면 최근에 효현제 를 미라펙스로 바꾸긴 했는데 고것이 문제인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미라펙스없이 레보도파 만 복용해봤디만 그런 현상은 안나타납니다

일시적인 현상인가..?
전에도 미라펙스가 안 맞아서 끊었다가
다시 시도해서 잘 맞았는데 또..?

다시 효현제를 예전의 리큅피디로 돌아가야 하는가?
.......

갑자기 오는 불청객의 공포가 나를 엄습했던 몇 주간의 삶이였습니다

어쩌면 내몸에 들어온 파킨슨의 정체를
처음 알게된 그 순간보다
더한 공포가 내 몸을 엄습했던 지난 시간들이였습니다

어찌하든 이시점에서
내 자신 스스로 오늘 차분하게 정리를 합니다

교수님께 전화해서 상의도 하고
약조절도 다시 시도해 보고
경험자들의 조언도 들어보고..
......
참으로
힘들었던 7월 한달이였습니다
코로나와 더위와 장마와 습한 열기가 우리를 힘들게 했던...^
그렇지만 또 새롭게 다가오는8월을 시작하며 새로운 힘과 용기를 다짐해봅니다..

우리에게 약(弱)한 것이 있음은
우리의 능력(能力)이
약(弱)한데서 강(强)함이
나오기 때문이다...
.............
*제8장

그 순간(瞬間)을 넘는 사람들..

순간(瞬間)이란 뜻은
문자 그대로 (눈깜빡할순ㆍ사이간)
눈깜빡할 사이를 말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 바로 그때
극히 짧은순간
즉 결정적인 순간을 뜻한다고 합니다
......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그 순간을 넘어서야 할때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위험한 일에 부딪쳤을때
그 순간을 넘어설때
우리는 비로소 그 위험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특히 파킨슨을 지닌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은 위험한 순간 들이
많이 다가오고
이제 그 순간을 침착하게 잘 대처하고 넘기는 습관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예고없이 찾아오는 각양의 몸의 변화앞에서 우리는 그 순간을 넘어서는 훈련이 되어있지 않고는 참으로 파킨슨을 극복하면서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매 순간마다 약을 의존한다는 것도 결코 쉽지만은 않는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

얼마전
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갑자기 다리가 이상합니다
힘이 쭉빠지고 발목이 아픕니다
그것도 내리막 길에서...

그러다가 멈춰섰습니다..
아! 큰일났다
좌우로 낭떠러지 인 외길에서..
돌아갈수도 없고 그렇다고 앞으로 나갈수도 없는 그야말로 진퇴양난(進退兩難)
참으로 위험한 순간 입니다

예전에도 한번 그랬던 경험이
읻는지라...

자!!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천천히..
여러 생각들이 교차합니다
...........................
등산스틱을 이용해서 발을 옮기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사전에 전혀 예고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좋지않은 불청객들..
그것은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고 나아가서 우리를 무력화 시키고
우리의 사기를 저하 시킵니다

우리가 만약에 이제 그 순간을 넘어서지 못하면 우리는 이제 심하게 자신감을 상실하게 됩니다

년차가 깊어 갈수록 순간의 상황들은 예고없이 많이 불현듯이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우리를 병의 지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할것입니다
.....
지금 우리는 늘 선택의 순간에
서있습니다

인생가운데 전혀 원치않았던
파킨슨 앞에서 과연 어떤 마음으로 나갈것인가?

나는 왜? 이렇게 인생이 안풀리는가? 하면서 실의에 빠져서 보낼것인가?

아니면 지금의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새롭게 나갈 것인가?

우리는 늘 그 순간에 서있습니다
결정과 선택의 그 순간...

우리들의 삶에서 이러한 순간들은 아마도 계속될 것입니다

끝없는 자신과의 싸움
도무지 끝날 줄모르는 전쟁(?)

그 옛날 선진들이 사용했던
순간을 넘겼던 말들이 생각납니다

정신일도 하사불성
(精神一到.何事不成)
정신을 모으면 못할일이 없다

칠전팔기(七戰八起)
일곱번 넘어져도 여덢번 일어난다

와사보생(臥死步生)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
아마도 단언컨대
우리들의 승리하는 삶이란
그 순간의 선택에서 가장 지혜로운 선택을 했을때만이 가능할 것입니다
......
*제9장
파킨슨 으로 인한 증상이라 할지라도....

얼마 전부터
갑자기 다리가 균형이 맞지 않아서 걸음을 걸을때마다 조금 불편 합니다

파킨슨으로 인한
몸의 불균형 이려니 하고
그냥 안고 지낼려고 했는데 왠지 불편 합니다

그래서 만약에
어떤 이유로든지
짝다리가 됬다면 도수치료해서 다리 균형을 맞춰야겠다는 결정을 했는데 왠지 마음이 가질 않습니다

그래서 정형외과 가서 사진한번 정확하게 찍어보고
결정하자 하고 병원에가서 사진을 찍었더니

다행이도
양쪽다리가 차이가 나는게 아니고 파킨슨 으로 인하여
다리 근육이 약간 한쪽으로 쏠리다 보니 그런 좌우 비대칭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특별한 문제가 있는것은 아니고
운동을 통해서 교정이 가능하답니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물리치료를 받고 병원을 나섰습니다
...........

파킨슨이 온 후로는 몸에 예기치 못한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곤 합니다

물론 파킨슨으로 인한 현상이라도
그냥 파킨슨 을 탓하며 지내기보다는 할수있으면 이것저것 해보는 것도 파를 극복해나가는 한 방법이리라고
봅니다

매사에 모든 일을 지혜롭게...

........끝.....

*내가 살아가는 한
나의 鬪病記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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